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은 슬로베니아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회암 동굴입니다. 저도 한국 및 해외에 있는 여러 동굴에 가보았지만 포스토이나 동굴은 그 규모와 아름다움은 다른 곳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슬로베니아에는 크고 작은 동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포스토이나 동굴과 동굴생물, 티켓 예약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포스토이나 동굴
- 위치: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Postojna)라는 작은 도시 근처에 있습니다.
- 길이: 총 길이는 약 24km에 이르지만,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구간은 약 5km 정도입니다.
- 역사: 1818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그 이후로 계속 탐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872년에는 전기 조명이 설치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석회암 동굴: 포스토이나 동굴은 석회암이 오랜 시간 동안 물에 의해 침식되어 만들어진 동굴입니다. 석회암은 물에 잘 녹아서 동굴이 형성되기 쉽습니다.
- 종유석과 석순: 동굴 안에는 종유석과 석순이 많습니다. 종유석은 동굴 천장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형성된 돌기둥이고, 석순은 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돌기둥입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하나의 기둥처럼 보이기도 합니다.(석주)
2. 관광열차
- 열차를 타고 동굴 안으로 이동한 후 1.5km 구간은 도보로 관람하고 다시 열차를 타고 나옵니다. 걸어 다니며 구경하는 구간도 재미있지만, 열차를 타면 더 쉽게 동굴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지요.
- 열차가 상당히 빠릅니다. 동굴 자체의 온도도 낮은데 열차의 속도감까지 더해져 꽤 추울 수 있으니 따뜻한 옷을 꼭 챙겨오세요.
- 안전장치가 없습니다. 키가 크신 분들은 머리가 바위에 부딪힐까봐 조마조마하더라구요.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몸을 밖으로 빼지 않도록 보호자가 꼭 붙잡아야합니다.
3. 프로테우스 (Proteus anguinus)
프로테우스(Proteus anguinus)는 포스토이나 동굴을 포함한 발칸반도 일대의 석회암 동굴에 서식하는 독특한 양서류로, '올름'이라고도 불리며 '동굴 속의 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 눈이 퇴화된 상태: 프로테우스는 완전히 어두운 동굴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눈이 거의 퇴화되어 있습니다. 대신, 피부가 빛에 민감해서 빛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 피부 색깔: 피부는 연한 분홍색이나 흰색으로, 투명해서 내부 장기가 보일 정도입니다. 이 피부색은 햇빛을 받지 않는 동굴 환경에 적응한 결과입니다.
- 몸길이와 형태: 프로테우스는 몸길이가 약 20~30cm 정도로, 긴 몸통과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의 형태는 도롱뇽과 비슷하지만, 꼬리가 길고 유선형입니다.
- 호흡: 프로테우스는 아가미와 피부를 통해 산소를 흡수합니다. 주로 물속에서 생활하며, 산소가 충분한 물에서는 피부 호흡을 통해서도 산소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합니다.
- 수명: 놀랍게도, 프로테우스는 매우 긴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100년까지 살 수 있다고 하며 먹이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최대 10년 동안 생존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적응력이 뛰어납니다.
4. 티켓 가격 및 예약
✔ 티켓 종류
공식 홈페이지에는 네 종류의 티켓이 있습니다. 포스토이나 동굴만 관람할 경우 첫번째 티켓을, 근처 관광지 프레야마성까지 관람할 경우 두 번째 티켓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티켓을 클릭하면 더 비싼 티켓 구입을 유도하는 창이 뜨는데 'No, Thanks (괜찮아요)' 를 누르고 진행해야합니다.
✔ 티켓 가격
포스토이나 동굴 | 포스토이나 동굴+프레야마 성 | |
성인 | € 29.9 | €41.9 |
학생(16-25세) | € 23.9 | €33.5 |
어린이(6-15세) | € 17.9 | €25 |
5세 이하 | € 1 | €2 |
✔ 티켓 예약 사이트(공식 홈페이지)
https://www.postojnska-jama.eu/sl/vstopnice/
5. 후기 및 방문Tip
-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종유석들을 미술관에서 작품 감상하듯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입장 전에는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다녀와보니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만큼 좋았습니다.
- 오디오 가이드를 꼭 대여하세요. 고맙게도 한국어 가이드가 있더라구요. 동굴 곳곳에 오디오 숫자 팻말이 있으니 그 앞에서 숫자를 누르기만 하면 자동으로 오디오가 나옵니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가이드라 아이들도 이용하기 좋았습니다. 동굴의 형성과정과 석주, 석순, 종유석에 대한 설명도 쉽게 해주어서 교육적 효과가 높은 가이드입니다.
-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는 점이 포스토이나 동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재미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만큼 위험할 수 있으니 이동시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겠습니다.
- 워킹투어를 마치고 기차 타기 직전에 기념품 샵이 있습니다. 가격이나 종류는 바깥에 있는 곳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쌌습니다. 저는 여기서 기념주화를 구입했는데 바깥에 있는 상품보다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했습니다.
- 투어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위 오른쪽 사진과 같은 지형이 있습니다. 여기서 박쥐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으니 기차에서 내린 후 천장을 관찰해보세요!
-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동굴 안은 8~10도로 꽤 쌀쌀한 온도입니다. 따라서 긴팔 옷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어주세요.
이상으로 슬로베니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포스토이나 동굴 후기였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즐겁고 안전한 여행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사랑스러운 도시, 류블랴나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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