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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티 passo di giau 파쏘 기아우, 이토록 손쉽게 만나는 절경!

by 세계여행탐구 2024. 6. 21.

 

파쏘 기아우(passo di giau)는 저의 돌로미티 여행에서 첫 번째 코스였습니다. 에너지가 끓어 넘치는 이 곳은 어리버리한 돌로미티 초보 여행자에게 '돌로미티는 이런 곳이다'라고 각인시켜주는 강렬한 장소였습니다. 돌로미티에서 가장 아름답고 잘 알려진 고개 중 하나인 Passo di Giau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돌로미티-파쏘기아우-지아우패스

 

파쏘 기아우에 가려면 분신사바 그림을 그려놓은 듯 꼬불꼬불 굽이치는 도로를 끊임없이 올라가야 합니다. 확실히 높이 높이 올라갈 수록 보이는 광경들이 멋있습니다. 그렇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올라가다보면 '소인은 겨우 운전만 했을 뿐인데 이렇게 뵙기가 황송한' 풍경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돌로미티-파쏘기아우-지아우패스

 

장엄한 광경의 느낌을 1/10도 담아내지 못하는 사진이 아쉽습니다. 거침없이 솟아오른 바위산 자체에서도 야생미가 넘쳐 흐르는데다 사진엔 없지만 그 앞을 가득 메운 바이커들의 아드레날린이 더욱 passo giau를 에너제틱하게 만들어줍니다. 돌로미티는 실로 바이커들의 천국입니다. 바이시클이든, 모터바이시클이든 두 바퀴로 굴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여기에 와야합니다. 차로 오르기도 가파른 길을 오로지 두 발과 자전거의 기어에 의존해서 한 발 한 발 내딛는 사람들, 목적지이자 정상인 이곳에 도착하면 서로를 얼싸안고 쏟아지는 땀을 닦아내는 모습들. 이곳의 자연과 사람들은 서로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돌로미티-파쏘기아우-지아우패스

도착했을때까지만해도 춥기는 해도 날이 맑아 바위산 쪽으로 트래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웅덩이에 있는 개구리알도 보고, 즐거운 가족 사진도 찍으며 올라가고 있었는데 20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비가 오더라고요? 한두방울 내리다 거세지는 빗줄기가 아니라 그냥 갑자기 후드드득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게 우박으로 바뀌기까지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치겠지? 저쪽하늘은 맑잖아?' 하면서 걷다가 우박이 얼굴과 손을 휘갈기고 옷이 점점 젖어가자 다급하게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온도도 점점 내려가서 나중엔 손이 시릴 지경...

주차장 앞까지 내려와서는 점퍼와 청바지가 축축하게 젖은 채로 산장카페에 들어가 핫초코와 커피, 조각 케익을 먹었습니다. 카페는 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헬멧과 가방이 쌓여있었고 따뜻한 커피를 앞에 놓고 모두 왁자지껄하게 떠들어댑니다.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맞아서 오들오들 떨었지만 그래도 깔깔대고 웃으며 내려와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었던 이 날의 뜨겁고 꾸덕한 핫초코는 아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파쏘 기아우 추천 포인트

1. 무료

파쏘 기아우(passo di giau)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곤돌라를 타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운전만 하다보면 길가에 떡하고 나타납니다. 돌로미티의 수많은 명소들에 방문하려면 티켓이, 적어도 주차요금 정도는 필요한데 파쏘 기아우는 모든 것이 무료! 그렇다고 경치가 다른 명소에 못따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단, 운전하는 길이 꼬불꼬불하고 양 옆으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지나다니기 때문에 조심해서 운전하셔야 합니다.

 

 

2. 바이커들의 천국

돌로미티는 어딜가나 바이커들이 많기는 하지만 파쏘 기아우에는 더!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주요 프로 자전거 경주인 지로 디탈리아(Giro d'Italia) 경로에 자주 포함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는 조마조마한 순간들이 있기는 하지만 파쏘 기아우에서 만나는 그들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비록 체력이 바닥인 몸이지만 저들처럼 되고싶다는 꿈을 꾸게 하는 환상을 갖게 하는 곳이랄까요.

 

 

3. 이동 중 잠깐 들르기 좋은 위치

저는 베니스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 돌로미티가 있는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파쏘 기아우에 방문하였습니다. 저처럼 남쪽에서 올라오면서 들리기도 좋고, 코르티나 담페초에서는 차로 30분 거리이니 잠깐 들렀다 친퀘토리에 가기에도 괜찮은 경로입니다. 잠깐 들러 사진만 찍을 수도 있지만 트래킹 코스가 있으니 반나절 정도를 할애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돌로미티-파쏘기아우-지아우패스

 

파쏘 기아오는 제 돌로미티 여행의 인트로 같은 곳이었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돌로미티에 대해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는 곳. 여기가 얼마나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곳인지 제대로 맛보여주는 곳. 날 것의 돌로미티를 만나고 싶다면 파쏘 기아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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