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멩고=세비야'라고 하지만 바르셀로나에도 플라멩고 공연장이 여러 곳 있습니다. 먼저 까딸루냐 음악당은 가격대가 있지만 수준 높은 공연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연장 자체의 감상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습니다. 좀 더 대중적이고 저렴한 공연장으로는 타블라오, 로스 타란토스, 시티홀 등이 있어요.
저는 그 중에서 시티홀 극장에서 하는 플라멩고를 보고 왔는데 좌석 선택을 잘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연 자체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시티홀 플라멩고 공연의 예약방법 및 후기, 추천 좌석을 알려드릴게요.
1. 플라멩고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문화유산입니다. 노래, 기타, 춤의 3대 요소와 팔마스(박수), 타악기 등으로 구성됩니다. 인도 북부의 집시들이 대거 이동하여 플라멩고를 탄생시켰다고 전해집니다. 강렬하고 현란한 춤과 노래로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빠른 박자의 악기 연주가 인상적입니다.
여러 겹의 러플과 물방울 무늬의 화려한 의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플라멩고는 비장한 분위기에서 공연이 이루어집니다.
플라멩고 공연을 볼 수 있는 공연장을 칭하는 말로는 타란토스와 타블라오 2가지가 있습니다.
✓ 타란토스: 수준 높은 플라멩고를 볼 수 있는 정면 무대 식의 공연장
✓ 타블라오: 대중적이고 식사나 음료를 즐기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
2. 시티홀 플라멩고 예약 방법
🎵 홈페이지
아래의 시티홀 플라멩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구분 | 가격 | 음료 포함여부 |
VIP | 55 € | O |
Ticket A | 40 € | O |
Ticket B | 30 € | O |
Ticket C | 25 € | X |
* 6-10세 어린이의 경우 VIP석은 20 € , 나머지 좌석은 15 € 입니다.
**6세 미만 무료
🎵마이리얼트립
저는 아래의 마이리얼트립에서 예매했습니다. 이유는 가격이 몇 백원 차이밖에 나지 않았고, 마이리얼트립에서 예매할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이었습니다. (유럽은 공연, 관람, 스포츠 등 할 것 없이 일단 결제하면 취소가 불가능하다고 봐야해서 예매할 땐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해요.)
3. 좌석 (좌석 선정 실패한 후기, 추천 좌석😂)
저는 B존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공연장이 워낙 작아서 뒤에 앉아도 다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17시 공연이었는데 2, 30분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저도 함께했습니다. 예매 시에 zone만 지정할 수 있고 정확한 좌석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일찍 줄을 서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좌석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요.
저는 B존에서 가장 좋은 좌석인 A존 바로 뒤, 중앙으로 안내받았는데 시야는 이 정도였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바닥에 의자만 깔려있는 것이라 단차는 없습니다.
앞 사람 머리에 가리는게 바닥 정도라 공연 시작 전에는 이 정도 시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공연 초중반부터 생각이 달라지더라구요. 플라멩고는 흥겨운 발리듬과 탭댄스가 특징인데 아래 사진처럼 무용수들의 발이 잘 안보입니다. 탁타타다다다타닥 하는 구둣소리와 댄서의 발놀림이 함께 보여야하는데 소리만 들려서 뭔가 갑갑한 느낌....
앞 시야가 널널한 좌석이 있으면 자리를 이동하고 싶었지만 좌석이 거의 차서 옮길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제 옆에 앉으신 분은 운이 좋게도 앞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제대로 관람하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부럽던지요. 하지만 항상 그런 운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 시티홀 플라멩고 추천 좌석은 A존이고, 공연시작 2-30분 전에 도착하셔서 앞 자리로 안내받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4. 음료
C존을 제외한 나머지 티켓은 음료가 포함된 금액입니다. 입장할 때 주는 음료 티켓을 받아서 무대 뒤쪽에 있는 바에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 와인/맥주/샹그리아 : 5€
- 탄산음료/쥬스: 4€
5. 공연 후기
제가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는지 꽤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습니다. 세비야에서 보고오신 분들이라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바르셀로나만 들리신다면 한번 쯤 봐도 좋을 듯해요. 일단 노래하시는 분 성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공연장이 날아갈 것 같아요. 여성 댄서분들도 플라멩 특유의 '비장함'을 잘 살리셨고 남자 댄서분들은 되려 좀 더 유쾌하게 극을 풀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신기한 점은 공연 중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앞 사람이 휴대폰을 높이 들고 촬영해서 관람이 불편했다는 후기도 봤는데 제가 볼 땐 다행히 그런 분은 계시지 않았어요. 저도 가급적 공연 중에는 촬영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르셀로나 플라멩고 공연은 '스페인에 왔으면 한 번 쯤 볼 만하다'입니다. 1시간 이내의 공연이었는데 공연시간도 딱 적당했어요. 아무리 재미있어도 너무 길면 집중이 잘 안되는데 가볍게 보고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기 좋았습니다. 혼자 오신 분들도 많고 가족과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네요. 다른 바르셀로나 여행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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